뉴스

'내수·수출 동반 위축' KDI, 올해 경제성장률 2.6%→2.4% 하향

  • 이춘희 기자
    • 기사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5-22 14:00:06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민간소비가 꺾이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를 찍는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될 것으로 봤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2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수정했다.

    KDI는 단기적으로 재정과 통화정책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해 국내 경기가 추가로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 처방전을 제시했다.

    “빠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가 경기 저점 예측”

    KDI가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직전 발표(작년 11월)보다 0.2%포인트 내린 2.4%로 낮춰잡았다. 하향 전망한 주요 요인은 내수와 수출 위축이다.

    민간소비는 성장률 하락과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약해지면서 올해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세였던 작년 2.8%보다 낮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작년(-1.6%)보다 더 부진한 -4.8%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증가율 역시 주택착공 감소세로 작년(-4.0%)보다 악화한 -4.3%를 제시했다.

    수출(물량 기준)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수출경쟁력 저하로 상반기에 -0.1%를 기록하며 연간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러한 악화 흐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장기 저성장 기조에 다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효과를 제거하면 우리 경제는 장기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하고 있었고, 이례적인 반도체 호황 때문에 치고 올라간 성장률이 빠르게 꺼지며 원래 흐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KDI는 다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전후해 경기가 바닥을 찍은 후, 완만하게 회복하며 내년에는 다소 나아진 2.5%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주요 지표 전망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보면 성장률은 2.1→2.6%, 민간소비는 2.1→2.3%, 설비투자 -10.1→0.8%, 건설투자 -5.5→-3.2%, 수출 -0.1→3.3% 등으로 하반기에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KDI는 예상했다.

    “건전성 고려한 재정 확장, 금리 인하 포함한 통화정책 완화 필요”

    KDI는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확장적 기조로 조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부양 조치까지는 아니지만,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심화하면서 국내 경기가 더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그 영향을 완충하는 여력을 민간에 제공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수요에는 적극적으로 돈을 써야 한다면서도, 재정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낮은 물가 상승세와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음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확장적인 기조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0%대로 하락했으며,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한다고 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2%)를 넘어서거나 경기가 과열될 가능성은 작다고 KDI는 분석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