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끌·빚투...가계 주식투자·차입 작년 3분기 '역대최대'

  • 박지우 기자
    • 기사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1-07 18:21:30

    - 기업 금융기관 차입금 42조...작년 3분기의 2.7배

    지난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주식 투자와 부채 규모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3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64조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2019년 3분기(16조6천억원)보다는 14조원 이상 많다.

    < 경제부문별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 /=한국은행 제공 >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는 것은 투자·예금 등으로 굴린 여윳돈의 증가폭이 대출 등 조달액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83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2분기(110조1천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년 전(40조6천억 원)의 두 배에 이르렀다.

    자금 운용 부문을 나눠보면,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2조5천억원)가 직전 2분기의 사상 최대 기록(21조3천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전년 3분기(-8천억원)보다는 23조원 이상 많다. 채권 역시 1년 사이 4천억원에서 9조7천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불었지만, 2분기 기록(11조5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및 조달 추이 /=한국은행 제공 >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24조5천억원)은 앞서 2분기(49조8천억원)보다 51% 줄어 작년 3분기(27조3천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동시에 가계는 53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이 52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최대 기록이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것은 증시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 모두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순자금 조달 규모가 14조9천억원으로 2019년 3분기(17조8천억원)보다 2조9천억원 줄었다. 기업은 자금 운용액보다 자금 조달액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의 지난해 3분기 자금조달액은 38조7천억원으로, 1년 전(26조5천억 원)보다 12조2천억원 늘었다. 1년 새 금융기관 차입액이 15조5천억원에서 약 2.7배인 42조2천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업의 자금운용액은 23조8천억원으로, 1년 전(8조7천억원)보다 약 15조원 증가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