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9 14:30:42
[김예성의 Korea Leader's] 01. 한국의 리더들
잡초처럼 생명력이 강한 쓸모 있는 미나리
문화행사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많은 한주였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어워드 수상이 불발되면서 미국 3대 음악상을 모두 받는 대기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데 영화계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어워즈 작품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음악상 등 6개부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배우가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일생에 대한 재조명 있지만, 그녀가 연기한 극중 인물 순자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순자는 몸이 아픈 손자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영어도 못하고 쿠기도 못 굽는 욕쟁이 할머니 순자가 아이들은 못마땅합니다. 순자는 한국에서 미나리 씨를 가져왔죠, 미나리는 물가 근처에 뿌려 놓으면 알아서 잘 자랍니다.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지만, 잡초와 다르게 쓸모가 있습니다. 극 중 순자의 아들 내외는 잡초 같은 삶을 살면서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잡초처럼 싸웁니다.
창고가 불타 없어져 실의에 빠진 가족에게 순자는 자기방식으로 희망을 심어줍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일어나 쓸모 있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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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 했습니다. 감독 역시 70-80년대 코리안드림을 안고 떠난 이민자로 코리안 리더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한류로 시작된 코리아 열풍은 K-Biz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POP에서 K-Biz로
지난주 11일(미국 현지시각)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상장 첫날이라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당일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훌쩍 넘기며 단숨에 SK하이닉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쿠팡의 성공이 현실화되자 업계에선 뒤를 이를 K유니콘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상장 결과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집니다.
먼저, 한국의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의 미래 가치가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차기 IPO기업에 대한 예측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기관투자가들은 관련 기업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둘째, 미래 잠재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기업들이 과거보다 우호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재무적 관점에서는 적자인 신생 기업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어려움을 감내하고 창업 전선에 나서는 기업가들이 받게 될 보상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창업자들에게 긍정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코리아리더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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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쿠팡의 김범석의장은 국내에서 고용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5년간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합니다. 김 의장은 이날 뉴욕 증시 상장이 향후 수십 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리더는 현재 이룬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 사회와 구성원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비젼을 만들고 이루어 나가는 모습으로 인정받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대한 부분을 잊지 않는 것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리더의 특징으로 보여 집니다.
사회적 기여와 공유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16일 공식 서약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219번째 기부자로 등재,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세웠으며 김범수 의장이 220번째로 그 뒤를 잇고 있네요. 앞으로도 한국의 리더가 억만장자가 되어 기부행렬이 늘어나기 기대해 봅니다.
김범수 의장은 기부서약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를 통해 창업한 회사들이 함께 하는 ‘카카오 공동체’는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의 꿈을 펼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이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합니다.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혁신가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을 꾸고 싶습니다. 미래 교육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아보려 합니다.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기부서약서 일부>
먼저 더기빙플레지에 기부에 참여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사재를 출연해 임직원과 배달원(라이더), B마트 정규직 직원에게 1000억원대 규모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김 의장은 11일 주식·격려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메세지를 보내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 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임직원이 일군 기업의 가치를 나누려는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사회를 통해 얻은 이익을 기부와 다양한 활동으로 환원하여 새로운 사회순환구조를 만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본 컬럼은 산업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도전에 거침없고,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세상에 쓸모 있는 것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고 사회와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의 수많은 리더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리더를 만들고 지원하는 것에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코리아리더스, 한국의 브랜드가 되다
과거 한 교수님은 “한국의 리더십을 사례로 삼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악행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서요.” 말씀을 하셨죠. 이 일화를 바로잡을 수 있는 쓸모 있는 우리시대 가장 보통의 리더들을 위한 한류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코리아리더를 만나고, 더 많은 리더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현장감 있는 취재와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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