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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하니 오피스텔 가격·매매량 ‘쑥’...가격상승률 아파트 2배

  • 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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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23 20:10:18

    -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부동산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인기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로 쏠리면서 오피스텔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다.

    < 전국 아파트 및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 비교. /=한국부동산원 제공 >

    2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가격 상승률(2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0.0%올랐지만, 같은 기간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22.8%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평균 21.6%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무려 33.9%나 올랐다.

    일반적으로 임대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므로 오피스텔의 가격상승률이 아파트를 넘어선 상황에 대해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피스텔 가격과 임대수익률은 반비례하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이 아파트로는 더 이상 시세차익 실현이 힘들어지면서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7.2부동산대책에서 주택임대사업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 이후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이 당시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를 모두 폐지했지만, 오피스텔은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허용했다.

    주택에 비해 분양권의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 및 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권 양도소득세율도 기본세율(6%~45%, 2년 이상 보유조건)로 적용된다.

    ▲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텔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오피스텔 매매 건수 또한 증가세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24건(3월 22일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 63건 대비 약 96.8%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오피스텔 거래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4.77% 지난해 동월 수익률 5.45% 대비 0.68%P 감소했다.

    이처럼 수익률이 감소했지만 거래가 증가한 것에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사람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했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 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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