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4 10:22:06
- 풋고추 127%·배추 53%·파 42%↑
농림수산품,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 2월 생산자물가가 넉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05.85(잠정치)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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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다. 2월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3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의 판단지표로 쓰인다.
2월중 농림수산품지수는 농산물(+5.1%)과 축산물(+2.0%)을 중심으로 한 달 사이 3.0% 올랐다. 앞서 1월 농림수산품 물가는 7.9%나 뛰었다.
품목별로 살펴 보면 풋고추가 한 달 사이 127.3% 올랐고, 파(+42.4%), 배추(+52.6%), 달걀(+22.5%), 게(+15.6%), 우럭(+19.5%)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파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41.8%나 올랐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한파, AI 확산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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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 >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1.4%)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4개월,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세부 품목으로는 냉동채소(+25.7%), 나프타(+11.7%), 경유(+5.3%), 자일렌(+11.3%), 벤젠(+11.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전력, 가스 및 증기가 올라 0.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부동산(+0.4%),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물가변동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표다. 원재료(+6.2%), 중간재(+1.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1월 총산출 물가지수는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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