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8 16:31:15
- 고금리 햇살론 늘어 한 달 새 0.03%p↑...주담대 3.7% '제자리'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가 높은 햇살론 등 보증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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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이후 수신 및 대출 금리(전체). /=한국은행 제공 >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0년 1월에 2.95%를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3%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6월(2.74%) 이후 최고 수준을 두 달 연속 유지했다. 하지만 보증대출 금리가 2.67%에서 2.73%로 0.06%포인트나 뛰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가 높은 햇살론 대출이 보증대출로 분류되는데, 지난달 햇살론 비중이 늘어 보증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보증대출 가운데 일부 사업장의 고금리 이주비·중도금 대출이 실행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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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한국은행 제공 >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오히려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2.6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은 2.44%로, 중소기업 대출은 2.82%로 각각 0.08%포인트와 0.06%포인트씩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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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은행금융기관의 주요 예금 및 대출 금리. /=한국은행 제공 >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2.77%)보다 0.03%포인트 낮은 2.7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0.84%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0%포인트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0.67%, 2.79%로 집계됐다. 예대마진(2.12%포인트)은 3월과 같았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빼고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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