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23 18:52:09
- 사상 최대폭 증가...대미 투자 잔액은 5345억달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진 탓에 대미 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 대외금융자산(거주자 대외투자) 잔액은 1조5197억달러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보다 2072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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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대외금융자산 현황 /=한국은행 제공 >
특히 미국 투자 잔액이 5345억달러로 1년 사이 1148억달러 늘어 사상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대(對) 미국 투자 중 증권투자가 345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직접투자는 1180억달러, 기타투자는 646억달러로 집계됐다.
최지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과 증권투자 확대의 영향이고, EU 투자 잔액 증가는 유로화 평가 절상 등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5345억달러(비중 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연합(EU)(2919억달러·19.2%), 동남아(2015억달러·13.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4967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2932억달러 늘었다. 지난해 국내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해외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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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대외금융부채 현황 /=한국은행 제공 >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4055억달러(비중 27.1%)로 가장 많았고, EU(3774억달러·25.2%), 동남아(2933억달러·19.6%)등의 순이었다.
작년 말 우리나라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8614억달러(비중 56.7%)로 가장 많았다. 유로화 1615억달러(10.6%), 위안화 1104억달러(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581억달러(70.7%)로 가장 많고 이어 미 달러화 3525억달러(23.6%), 유로화 330억달러(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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