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8 13:07:53
- 매출 73조원·영업이익 15.8조 기록...메모리 정점 및 파운드리 수율 개선 영향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폴더블폰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3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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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 호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는 3분기 반도체에서만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에 최고치로 상승했고, 시스템 반도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역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 또한 '폴더블'의 흥행 성공으로 전체 실적을 뒷받침 했다.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가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이 약 27조∼28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대비 4~5조원 가량 높은 수치다.
다만 소비자가전(CE)의 영업이익은 2분기 보다 4000억원 이상 감소한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이른바 '집콕 수요'가 꺾이면서 TV 판매가 상반기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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