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르노 전기차 ‘메간 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박지우 기자

입력 : 2021-11-01 11:12:28

- 안드로이드10 버전의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 첫 획득 사례

LG전자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그룹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하며, 전장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 LG전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르노그룹 메간 E-Tech 차량의 내부 모습 /=LG전자 제공. >

LG전자는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르노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를 받았다.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 르노그룹 메간 E-Tech 차량에 적용된 LG전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LG전자 제공. >

모바일 기기 OS 중 약 70%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메간 E-테크 사용자가 직관적이고 익숙하게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처음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클러스터(계기판)와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간 근거리통신망인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 기능이 적용돼 고객은 항상 최신 버전의 OS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SAFe(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을 적용했다. SAFe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