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 '역대 최대'

박지우 기자

입력 : 2022-01-07 11:25:25

-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역대 3번째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79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각각 17.83%, 43.29%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3위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지급한 1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매출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 부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었다.

폴더블폰 흥행도 실적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약 800만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6조원에서 89.2조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8조원에서 34.1조원으로 각각 8%, 22%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