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17 16:56:53
- 정부와 배터리 3사 공동출자해 '배터리 소부장 기업'에 투자
정부와 산업계가 배터리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펀드' 결성식을 개최하고 이달 안으로 본격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펀드는 정부 정책자금 300억원과 배터리 3사(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의 출자금 200억원, 기관투자자 등 민간출자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800억원보다 2.5배 많은 규모다.
당초 산업부는 민간 투자 참여 규모를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기관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예상투자액 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500억원이 조성된 것이다.
이러한 투자 규모 확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이차전지 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다. 펀드는 이차전지 분야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지분에 투자한다.
기업당 50억∼1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운용기간 동안 총 30여개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펀드는 기술 잠재력을 위주로 평가해 투자한다. 선정 기업에는 전문기관이 참여해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규모는 작지만 유망한 기업이 펀드 자금을 통해 충분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성식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그동안 배터리 기업들의 외형적 성장을 탄탄히 받쳐줄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의 동반 성장이 아쉬웠었지만,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도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 장관은 "정부자금 투입만으로는 소부장 기업 육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금융기관 투자 참여, 기술전문기관의 투자 검토, 중소기업의 R&D 투자로 이어지는 이번 협력모델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의 배터리 전시 행사인 '인터배터리 전시회'가 열려 배터리 3사 등 국내 배터리 기업과 소부장 기업 등 총 250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신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