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성장률 4.1%...1인당 국민총소득 3만5373달러

박지우 기자

입력 : 2022-06-08 13:46:32

- 한은, 2020년 및 2021년 국민계정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4.1%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연평균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3만달러 중반까지 도달했다. >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373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4048만원)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7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했으며 2019과 2020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나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득 증가는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3.0% 하락하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러 기준 10.5%, 원화 기준 7.2% 증가했다.

< 경제규모 및 1인당 국민소득 /=한국은행 제공. >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9501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었다. 원화로는 5.3% 증가한 2231만원이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4.1%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0.1%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