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관리”...SK이노, 울산CLX에 지능형 로봇 2종 도입

박지우 기자

입력 : 2022-10-21 15:47:16

- '스폿(로봇개)·가디언S(로봇뱀)' 2종...첨단화된 공정 관리 기대

SK이노베이션이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첨단 로봇을 도입해 근로자와 설비 운영에 안정성을 강화한다.

< 지능형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SK이노베이션 제공. >

울산CLX가 도입한 로봇은 '로봇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 등 2종이다.

두 로봇은 826만㎡의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공장 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90분가량 구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 다닐 수 있고, 자성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 공장 근로자가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조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울산CLX는 스폿과 가디언S의 기능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울산CLX의 공정을 돌며 시설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소음 및 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에는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