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유튜버로 과학기술 관심도 ↑”…내년 228억원 지원

박지우 기자

입력 : 2022-12-13 19:52:31

- 과학기술문화진흥법 제정, 국민의견 적극 수렴

지난 6월 누리호 발사 성공 등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역동적인 과학기술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을 내놨다.

지역과 민간 중심의 과학문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228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국민 과학 인식도 조사 결과와 함께 '2023년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 모두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성인이 47.5점, 청소년이 68.9점으로 2020년 성인 46.9점, 청소년 57.1점에 비해 상승했다. 과학에 대한 이해도 역시 성인이 37.6점, 청소년이 52.4점으로 2020년 성인 36.5점, 청소년 44.6점보다 높았다.

과학인지도 상승 요인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와 다누리호 발사 성공 등 국내 대형 과학 이슈와 과학 유튜버 등 뉴미디어를 통한 과학정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민간, 과학기술인 주도의 역동적 과학기술문화 조성'을 위해 내년 과학기술문화사업에 228억 원을 투입한다. 다만 올해와 비교하면 6.4% 감액됐다.

< 2023년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 /=과기정통부 제공. >

3대 주요 전략으로는 ▷지역 중심의 과학기술문화 생태계 활성화, ▷민간 자생력 강화를 통한 과학문화산업 육성 본격화, ▷과학기술인과 함께 과학과 사회 소통 가속화’ 등을 꼽았다.

과학문화바우처는 1인당 지원금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늘린다. 지역 시설과 연계한 현장 체험상품을 확대 제공하고, 생활과학교실은 국가전략기술 주제별 프로그램 운영과 온라인 학습서비스를 신규 제공할 계획이다.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 로드맵을 마련해 민간 맞춤형 교육과 콘텐츠 고도화, 실전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과학융합콘텐츠와 우수과학문화상품의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4월 과학주간에는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개최하고 청소년 과학대장정을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 소통을 지속한다.

이밖에 '과학기술문화진흥법' 제정을 위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기술 콘텐츠 사업화를 지원할 '과학문화산업 혁신 펀드' 기획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공공분야 과학기술문화 활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2022 전국 과학기술문화 활동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과기정통부 오태석 1차관은 “우리 사회 과학기술문화가 폭 넓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역, 민간, 과학기술인의 적극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문화 혁신 주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