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1 16:40:48
- SEMI, ‘전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글로벌 팹(공장) 장비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내년에는 반등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전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장비 지출 예상액은 76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작년(980억달러)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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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 /=SEMI 제공. >
SEMI는 올해 팹 장비 지출액 감소세 이유로 반도체 수요약화와 모바일, 일반 소비자용 전자기기 재고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내년에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차량용 반도체 투자의 수요 강화로 팹 장비 지출이 올해보다 21% 상승, 9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봤다.
내년 팹 장비 지출액 최대 국가는 대만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의 내년 팹 장비 지출액은 올해 대비 4.2% 증가한 249억 달러로 예상된다. 그 결과 대만은 팹 장비 지출액 기준 1위 국가의 위치를 지속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대비 41.5%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인해 올해와 비슷한 16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올해 대비 23.9% 증가한 110억달러로 4위를 유지하고 유럽·중동 지역은 36% 증가한 82억달러,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각각 60억달러와 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산 능력은 2022년 7.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4.8% 늘 전망이다. 2024년에도 생산 능력은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파운드리 분야의 팹 장비 예상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434억달러로, 내년에는 12.4% 증가한 488억달러가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의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171억달러지만, 내년에는 282억달러로 회복할 전망이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분야와는 달리 아날로그·전력 반도체 부문의 올해 팹 장비 지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1.3% 증가한 97억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인용된 SEMI의 “팹 전망 보고서”는 1,470개의 생산 시설을 추적조사하며, 여기에는 2023년 혹은 이후부터 생산을 시작할 142개의 새로운 시설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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