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7 07:23:25
미국 4월 소매 판매 가 3개월만에 전월대비 증가 전환한 가운데 경제가 고점을 통과하여 하강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실질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공통된 현상이 발견된다"면서 " 팬데믹 초기(2020~2021년)에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생활을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한국, 독일, 프랑스에서 내구재 교체 수요가 급증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 가구 소비 사이클은 2021년 1분기에 고점을 통과하여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외출 소비(소비재, 서비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량 증가가 한국, 미국, 유로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과 영국에서는 외출을 위해 화장품보다는 의류 구매를 늘리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미국과 한국에서는 외식서비스가 소비 헤드라인을 견인할 만큼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외식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1.6% 증가하여 예상치(+0.8%, +4.2%)를 하회했다.
-다만, 2~3월에 기록한 역성장(-0.7%m-m)에서 벗어나 3개월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0.4%)를 비롯한 재화 소매판매(+0.4%), 외식서비스(+0.6%) 모두 증가 전환했다.
석유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하며 헤드라인보다 견조했다. 가구(-0.7%), 의류(-0.3%) 소비 감소폭이 축소되었고 건강과 개인관리(+0.9%), 건자재/조경(+0.5%), 온라인쇼핑(+1.2%) 소비가 증가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정 연구원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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