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8 12:24:51
3사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만 늘어
인터넷은행들이 올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신용대출 규모를 줄여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1~4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지난해보다 4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4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2조7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5085억원)보다 17.48% 감소했다. 은행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만 늘렸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액이 지난해 1~4월 63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500억원으로 44.4% 줄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신용점수 650점 이하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했다.
토스뱅크도 올해 들어 4월까지 6300억원을 공급해 1년 전(1조100억원)보다 37.7%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만 3사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1조900억원을 취급해 전년 동기(8685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은행의 경우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 확대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 3개월 이상)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자 올해 들어서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2021년 5월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잔액 기준)을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했지만 지난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며 건전성 지표가 흔들렸다.
케이벵크 올해 1분기 연체율은 0.8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 토스뱅크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3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모두 상승한 추세다.
한편,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과 비중은 ▷카카오뱅크 3조5000억원(25.7%) ▷케이뱅크 2조622억원(23.9%) ▷토스뱅크 3조1000억원(42.06%)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