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9 11:34:07
1년6개월 새 1100억원 증가
상장 중견기업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됐다. 이는 1년 6개월 만에 약 11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규모에서는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훌쩍 넘기며 가장 컸고 증가폭에서는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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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장 중견기업 723곳 중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있는 1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에 대한 담보제공 제외)은 1조4724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초(1조3620억원)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준이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장 중견기업은 2022년 초 182곳에서 지난달 말 기준 190곳으로 8곳 증가했다. 특히 상속(증여)이 있었던 곳은 2022년 초 41곳에서 지난달 말 45곳으로 4곳이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2413억원으로, 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의 16.4%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007억원으로 가장 컸다. 2022년 초 전 대표이사의 주식담보 대출 규모는 697억원이었으나 1년 반만에 310억원(44.5%)이 증가했다.
이어 780억원을 주식 담보 대출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500억원을 대출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470억원),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50억원), 류광지 금양 회장(391억원),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359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식담보대출 증가폭에선 박 의장이 33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전동규 대표의 증가폭은 31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163억원이 증가해 3위에 올랐다. 150억원이 증가한 이상율 천보 대표는 4위, 137억원이 증가한 정승규 이엠텍 대표는 5위를 차지했다.
감소 폭에선 고(故)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부인 신금순 씨가 123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지해 가장 컸다.
이어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의 손주 정호경 씨(-120억원), 천경준 씨젠 회장(-89억원), 전선규 미코 회장(-84억원), 김해련 태경산업 회장(-75억원), 천경준 씨젠 회장의 부인 안정숙 씨(-70억원)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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