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3 19:17:32
MSCI 지수 편입 기대·쇼트 스퀴즈 등 영향
'파죽지세' 에코프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의 에코프로 순매수 규모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쇼트 스퀴즈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지수 편입을 기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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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식을 55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인 789억원의 7배에 이른다.
외국인 순매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에코프로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순위는 전월보다 9계단 상승한 2위에 자리했다.
외국인들의 폭풍매수는 '쇼트 스퀴즈'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것이다. 통상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주가 상승세는 더 빨라진다.
실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6월 30일 166만주에서 7월 18일 111만2000주로 33.0%(54만8000주)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유사하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 금액(5528억원)을 이 기간 동안 평균 주가인 99만4000원으로 나눌 경우 55만6000주다.
또한 MSCI 지수 편입 전망도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에 이어 외국인까지 매수에 나서자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111만8000원으로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은 데 이어 21일에는 11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009% 폭등했다.
다만 에코프로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ER)이 각각 80배, 17.77배 수준으로 과열 상태인 만큼 조만간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 흐름(상승 여부)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 가격이 조금 과한 국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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