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8 16:46:25
-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생산 0.1%↑, 소비 1.0%↑, 설비투자 0.2%↑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全)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세 지표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건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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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한 산업생산은 4월 1.3%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광공업·건설업 생산은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업종별로 반도체(3.6％) 생산은 개선됐고, 자동차(-12.9％)·석유정제(-14.6％) 등은 줄어 전월 대비로 1.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비중이 큰 반도체 출하가 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다.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다.
반도체 생산은 3.6% 증가했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늘면서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1.0%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5월의 3.5%보다는 둔화했다.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경기 둔화, 주춤한 소비 등이 반영돼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산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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