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편 1초에 처리”...SK하이닉스, 최고 용량 LPDDR5X D램 양산

박지우 기자

입력 : 2023-08-11 12:50:18

- 中 스마트폰 업체 오포에 납품...초저전력·고성능 구현

SK하이닉스가 연일 '초격차 기술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인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 eXtended)의 24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 SK하이닉스 LPDDR5X 24GB /=SK하이닉스 제공. >

지난해 11월 LPDDR5X 양산에 성공했고, 이번에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높인 패키지를 개발해 납품에 들어간 것이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으로 동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로, 1-2-3-4-4X-5-5X 순으로 개발됐다.

LPDDR5X 24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볼트(V)에서 작동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로, 이는 풀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에 신제품을 양산해 납품했다. 오포는 이를 자사 최신 플래그십(Flagship)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에이스 2 프로(Oneplus Ace 2 Pro)’에 탑재해 10일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AI 환경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 향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용 메모리 시장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