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금리’ 지난달 회사채 발행 34% ‘뚝’…기업공개·유상증자는↑

박은선 기자

입력 : 2023-08-23 11:32:29

7월 회사채 발행 34.4% 급감...주식은 58.6% 늘어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멈출 기색이 안보이면서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모두 늘면서 주식 발행은 증가했다.

▲ 지난달 주식 발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회사채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16조691억원으로 32.8%(7조8469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34.4% 감소한 15조4282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일반 회사채는 2조704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4% 감소했다. 차환자금 비중이 늘고 운영·시설 자금 비중은 줄었다.

금융채는 12조191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5% 줄었다. 신용카드사·증권회사·기타 금융사모두 발행규모가 감소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기타금융채는 각각 29.7%, 36.4%, 21.1%씩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자, 기업들이 비용증가 부담을 느껴 발행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용등급 AA-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올해 4월 4.07%에서 7월 4.44%로 0.37%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채권 발행 금액도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94조4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1.5% 줄었다. CP는 35조1298억원으로 전월보다 2.5% 증가한 반면 단기사채는 58조8749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8.1% 줄었다.

주식 발행은 증가했다. 7월 주식 발행 규모는 19건, 6409억원으로 전월 대비 5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는 12건, 2556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건, 58.2% 증가했으며, 유상증자는 7건, 3854억원으로 59.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