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8 08:39:05
증권회사 60곳 순이익 1조473억원...1분기 대비 2조8220억원 감소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70% 넘게 급감했다. 수수료수익은 증가했지만, 자기매매 손익이 감소했다.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실이 증가하고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증권사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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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지난 1분기(3조8693억원)보다 72.9% 줄어들었다.
전분기 대규모 일회성 수익을 제외해도 52.5% 감소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했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2조7766억원) 대비 17.1%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1조3천576억원)보다 9.8% 증가한 1조490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7586억원에서 9761억원으로 28.7% 늘었고,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684억원에서 2894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주요 손실은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과 CFD 미수금 충당에서 발생했다. 올해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지난 분기 3조2228억원보다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 감소로 파생관련손익이 늘었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줄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로 펀드손익이 감소했다.
기타손익에서도 이익 감소 폭이 컸다. 기타손실은 1조6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조3461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 및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이 기타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8000억원(2.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31.0%로 전분기 대비 11.6%포인트(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도 1.8%포인트 증가한 642.2%였다.
아울러 2분기 선물회사 3곳은 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253억원보다 2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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