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1 12:11:42
2분기 이자비용만 5063억원...작년 동기 대비 112%↑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주요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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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따르면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102억원의 합산 순이익을 창출해 전년 같은 분기보다 94.7% 감소했다.
이들 5개 상위 저축은행은 작년 2분기 1907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에는 무려 1805억원이나 줄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기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 이자 비용이 상승하면서 각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86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SBI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에는 92.1% 줄어든 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이자비용 급증 영향으로 실적이 뒷검음질 쳤다.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4억원(60.5%) 줄었다. 웰컴저축은행도 작년 동기 대비 37.3%(93억원) 감소한 1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적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각각 105억원, 17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자비용이다. 이들 5개사가 2분기에 지출한 이자비용만 지난해 같은 기간(2391억원)보다 111.8% 증가한 5063억원이었다.
5개사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업권의 손실은 늘고 있는 추세다.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저축은행은 금리가 오를 경우 손실이 커지고,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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