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재편과 삼성전자 주도의 증시...반도체주 강세장 온다

이춘희 기자

입력 : 2023-10-03 08:37:37

최근 대형주의 거래 비중이 단기 테마주의 유행으로 인해 줄어들었으나,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증시에서 대형주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의 일일 거래액은 5조1천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대비 16.8%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체 코스피 거래액 중 대형주의 비중은 56.9%에서 61.4%로 상승했다.

단기 테마주, 특히 이차전지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대형주는 주목을 덜 받았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거래 추이이다. 이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전반적인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한화투자증권의 박승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전체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처럼, NH투자증권 역시 반도체 시장의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지만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이런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이 반도체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들을 통해 볼 때, 대형주의 중심으로 증시가 재정립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주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