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03 17:14:27
가계의 이자 지출이 지난 2년 동안 절반 이상 증가하며,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세 가구의 이자 부담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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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가계의 월평균 이자 지출은 13만1000원으로,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소득 대비 이자 지출 비중 역시 2.7%로 역대 최대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금리 인상과 직결되며, 특히 전세로 사는 가구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월평균 21만4319원으로, 2021년 2분기 대비 110.0% 폭증했다. 이는 자가 가구와 월세 가구의 이자 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돈 수치다. 전세 가구의 소득 대비 이자 비중 역시 4.6%로, 자가 가구와 월세 가구보다 높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대출 비중이 높은 젊은 층이 전세 가구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가구 중에서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비율이 45.0%, 40대가 20.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은 가계의 이자 비용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가계의 소비 지출 증가율은 2.7%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했다.
이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의 소비 및 경제 동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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