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08 0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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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상반기에 매수한 주식의 절반 가량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의 2023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14조63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6일 현재로는 7조3천273억원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6월 중순부터 지난 6일까지 약 6조7천357억원의 주식이 순매도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기간으로, 이번 연휴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2007년 11월 이후 최장 기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 중 상당수는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등이 주요 매도 대상이었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신흥국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으며, 신흥국 투자의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지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와 외국인 수급 간의 상관관계는 최근 더욱 강화되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이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가 외국인 투자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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