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0 15:36:47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전 및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의 호조로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천9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7천419억원에 비해 34.3%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인 8천292억원을 20.2%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다.
회사 측은 "워룸(War Room)을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 및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이 전 밸류체인에서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 사업에서의 고객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및 HVAC 사업의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매출은 20조7천1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가전과 구독 서비스의 결합인 '업(UP) 가전 2.0' 출시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운영과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의 협업 확대와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의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며,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도 발표됐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IT 수요의 둔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약화되었으나, 폴더블 노트북과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의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부품의 매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운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달 말에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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