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31 19:16:11
- 메모리 회복세 가속 기대...올해 시설투자 연간 사상 최대 53.7조원 예상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가 3조 75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메모리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1·2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2억4000만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8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
메모리 적자 폭이 축소되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 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반도체 부문 누적 적자는 총 12조 6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는 적자 폭을 6000억원 가량 줄였다.
D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6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의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영상디스플레이(VD)부문에선 ▷Neo QLED ▷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SDC)의 매출은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으로, 중소형 패널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의 경우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4년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DS 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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