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2 21:58:13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27억원을 1.8%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 역시 8천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78억원으로 45.2% 급증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탄산음료 매출이 2천378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커피, 에너지음료, 스포츠음료 등의 카테고리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음료 사업 전반의 영업환경은 인플레이션, 장기간의 장마와 여름철 폭우, 원재료비 상승, 고환율 및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다소 악화된 상황이다. 음료 부문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5천679억원으로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소주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출시 1년이 지난 '새로'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고, 이로 인해 소주 매출은 840억원으로 28.2%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덕분에 소주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반면 맥주와 와인 매출은 각각 26.2%, 9.2% 감소해 주류 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와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Z세대를 겨냥한 알코올 도수 4.5도의 클라우드 라거 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통해 맥주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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