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7 07:40:29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견고한 상승세 이후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54포인트(0.10%) 오른 34,095.8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7.64포인트(0.18%), 40.50포인트(0.30%) 상승한 4,365.98과 13,518.78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힘입은 바 크다. 파월 의장은 금융 환경의 긴축이 심화되었음을 언급하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 시사,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낮아진 국채금리와 약화된 달러화 가치는 연준의 긴축 정책 전망과 일정 부분 모순을 보이고 있다.
금융 시장 분석가들은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채권시장의 흐름이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내년 1월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한편, 미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으며, 1월 인상 가능성도 16%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CIO는 최근의 주가 상승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며, 기업 실적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경고했다. JP모건 역시 주식시장의 랠리가 되돌려질 수 있음을 보고하며,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주식시장의 '위험-보상'이 덜 매력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충분히 제약적이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그 외에는 통화 정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동시에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10년물은 14bp 오른 4.65%, 30년물은 12bp 오른 4.7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연준의 추가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지표 등이 중요한 척도가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말 금융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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