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7 12:51:54
한국 주식시장이 최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후 겪은 사상 최대 상승이 빠르게 회색조로 바뀌었다.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시장의 급변동성에 대응하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전날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등에 힘입은 증시가 7일 큰 폭의 하락세를 맞이했고, 이는 특히 이차전지 섹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POSCO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전일 상한가에 근접하는 상승을 경험한 뒤, 각각 12.07%, 9.52%, 12.30%의 급락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일치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로 인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급락세는 공매도 금지 이후 진행된 숏커버링이 일단락되며, 수급 개선의 단기 효과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일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피는 3.10% 하락한 2,424.75로, 코스닥은 3.40% 떨어진 810.92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4천850억원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 각각 1천900억원과 2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숏커버링으로 인한 수급이 소화된 후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어제의 상승세는 숏커버링 물량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오늘의 하락은 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래에셋증권의 김석환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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