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3개월 연속 ‘팔자’…지난달 3조원 규모 순매도

박은선 기자

입력 : 2023-11-07 17:28:57

10월 상장주식 3조1120억원 순매도...상장채권 6960억원 순회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을 3조원 규모를 내다 팔면서 3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채권 역시 3개월 연속 순회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약 3조원어치를 순매도해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1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010억원을 팔아치우며 총 3조1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8월 1조1790억원, 9월 1조71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세달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유럽 1조6000억원 △미주 6000억원 △아시아·중동 1000억원 등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6천억원), 싱가포르(4천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나 영국(-8천억원), 룩셈부르크(-5천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259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외국인 전체의 41.5% 비중이다. 이어 유럽(191조6000억원·30.7%), 아시아(84조1000억원·13.5%), 중동 (19조5000억원·3.1%) 순으로 규모가 컸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24억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8조9000억원 줄었다. 이는 시가총액의 27.2% 수준이다.

또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5조1990원을 순매수하고 5조895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6960억원 순회수했다. 이에 현재 외국인은 전월보다 8000억원 줄은 241조6000억원을 보유했다.

국채는 3조2000억원을 순투자했으며 통안채는 2조4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에 현재 국채는 219조5000억원(90.8%), 특수채는 21조8000억원(9.0%)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로, 잔존만기 1~5년 미만(3조5000억원), 5년 이상(2조6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하였고, 1년 미만(-6조8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41조6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