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1 20:08:21
©베타뉴스
신한투자증권이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둔화로 인해 친환경차 부품 특화 업체인 한온시스템의 성장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9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 832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였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전반적인 차량 판매 둔화, EV 생산량 감소,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운송비 부담 등의 일회성 비용 요인들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용진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들의 비용 정산 속도와 수준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으며, 내년 2분기 전후로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온시스템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운용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비용정산 등 3가지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다각화 전략보다는 주요 고객군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 시점을 결정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가 한온시스템에 타격을 준 것을 인지하고, 수익성이 당분간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