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7 08:09:50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2%와 0.07% 소폭 상승하며 다소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월 14일과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은 여러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11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3만1천 명으로 석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2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 이는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을 나타낸다. 반면,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23만명대 유지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을 시사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0.8% 급락해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고, 10월 산업생산은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며 0.6%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생산량의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미국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의 심리 냉각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은 이러한 경제지표들 가운데 연준의 긴축 정책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연준 이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의 진전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신중한 낙관을 나타내고 있다. 월마트 CEO는 디플레이션 기간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그 극적인 정도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증시의 종목별 흐름에서는 메이시스의 주가가 5%대 상승했으나, 월마트의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8%대 하락했다.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쉐브론의 주가도 1%대 하락했으나, 구글 모기업 알파벳A, 애플,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에서는 금융,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현재 각종 경제지표의 혼재 속에서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금융시장의 향후 동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 기술주들의 강세, 그리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 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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