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01 11:51:54
60개 증권사 순이익 8959억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4조원에 가까웠던 올 1분기 순이익 대비 급감하면서 실적 둔화 우려가 현실화 됐다. 수탁 수수료와 채권 관련 손익은 증가한 반면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와 해외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펀드 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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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보다 14.4%(1천507억원) 줄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조80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다.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 투자금 대비 순이익 규모가 연간 누적으로 보면 비슷하다는 의미다.
항목별로는 3분기 수수료 수익이 3조1484억원으로 2분기보다 3.2% 줄었다.
거래 대금 증가 영향에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3.2% 증가해 1조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3분기 자산관리 수수료 역시 2947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1.8% 늘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IB 업무가 위축되며 이 기간 챙긴 IB 부문 수수료가 85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하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은 감소했다.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타손익은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8천340억원) 대비 3.7% 감소한 80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6월말(691조7000억원) 대비 1.4%(9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미수금과 현금‧예치금 및 주식 보유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건전성 지표인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전분기(731.0%)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4.4%포인트 감소한 638.2%였다.
한편,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2분기보다 6.0% 증가했고, 3분기 누적 ROE는 11.1%로 4.3%p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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