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4 17:03:19
- 16개월 만에 늘어난 반도체가 견인...대중국 수출 15.5% ↑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사정이 크게 나아지면서 17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산업 상승세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1월 ICT 수출액은 178억8000만 달러(약 23조 1500억원)로 지난해 11월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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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월별 ICT 수출 추이(단위 억달러·%, 전년동월 대비) /=과기정통부 제공. >
품목별로 반도체(10.7%↑), 디스플레이(3.7%↑), 휴대폰(12.2%↑)은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22.7%), 통신장비(-21.6%)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주력 품목인 메모리(52억4000만달러, 36.4%↑)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달 9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반도체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56억 달러)이 작년 11월보다 15.5% 늘어나 지난해 5월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의 전체 ICT 수출에서 45%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미국(12.5%↑)·유럽연합(5.4%↑)·일본(2.1%↑) 등 다른 주요국 대상 ICT 수출도 증가 전환에 성공했고, 베트남(4.1%↑)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ICT 수입(114억4000만달러)은 ICT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동기(128억3000만달러) 대비 10.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4억4000만달러(약 8조34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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