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5 14:25:26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 1875조6000억원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올해 3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연체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건전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은 세달 새 1조원 늘어났다.
대출채권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가계·중소기업 등이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제 때 돈을 갚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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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는 주로 저금리 환경에서 보험상품의 매력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대부분 보험계약과 연계된 대출로, 보험료 납입자에게 대출한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에 비해 기업대출은 감소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났다.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9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 분기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 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 분기 말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2%였다. 가계대출은 0.39%로 전 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0.44%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2분기 말(3월 말·1861조3000억원)보다 0.8%(14조3000억원)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 금액을 합한 것으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말의 가계대출만 별도로 보면 1,759조 1000억원으로 2분기 말(1,747조 4000억원) 대비 11조 7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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