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5 09:00:49
증권사들이 배당 기준일을 잇따라 변경하며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증권업종의 올 연말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 강도가 예년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매물이 대거 출회되고 지수도 하락하며 배당주별로 변동성이 커진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DB금융투자 등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의 결정으로 배당 기준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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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경은 2023년 회계연도의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해선 연말이 아닌 이사회가 정한 특정 날에 주식을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기준일은 이듬해 2월에서 4월 사이로 예상되며, 이는 금융위원회의 '배당 절차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기준일 변경은 특히 연말에 주가에 영향을 주던 배당락의 강도를 완화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12월 말을 결산 배당 기준일로 정한 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27일이다.
다만 모든 증권사가 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것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각 상장사의 배당 관련 공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기타경영사항'이나 '현금·현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등의 공시를 통해 각 상장사의 배당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아직 배당 관련 정관을 변경한 기업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 투자자들은 연말을 맞아 기존 절차와 변경된 절차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증시는 오는 28일 폐장한다.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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