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시장 폭풍성장…역대 최다 신규 상장· 순자산총액 54%↑

박은선 기자

입력 : 2024-01-04 16:39:11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황소상 ©한국거래소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역대 최다 신규 상장 기록을 세웠다.ETF 순자산총액 및 거래대금 역시 큰폭으로 증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28일 기준 ETF의 순자산총액은 54% 급증해 121조원에 달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15% 늘어난 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율 6.7%를 웃돌았다.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160개의 신규 ETF 상장에 따른 것으로 이는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ETF 시장은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세계 3위, 상장 종목 수 기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금리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이자수익 추구 경향이 반영되어 금리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도 순자산총액이 42.3% 증가하고 상장 종목 수가 9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ETF 시장에서 기관의 비중은 35.3%로 전년 대비 7.8%포인트(p) 증가한 반면, ETN 시장에서는 49.0%로 11.3%p 감소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ETF 시장 비중은 각각 0.6%p, 7.2%p 감소했고, ETN 의 경우 1.0%p, 1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