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1 19:18:45
대형 증권사 4곳 순이익 반토막 추정
국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위험이 커지면서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황은 회복세지만 해외 보유자산의 평가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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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 4사의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총 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지만 전분기 보다는 56.8%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4710억원을 49.3% 하회한 수치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기준 7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던 증권사들이 4분기에 부동산 PF 우려로 인한 충당금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졌다. 4분기 충당금이 태영건설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부실한 부동산 PF 확산 가능성으로 더 늘어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7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3%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순수익은 국내외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전분기보다 32% 감소하는 반면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는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5.4% 줄어 컨센서스를 61.5%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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