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2 16:34:30
“긴축 기조 속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 선호”
지난해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속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채권 발행 규모가 877조 원에 육박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약 38조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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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87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조2000억원(13.3%) 증가했다. 순발행은 123조3000억원 늘어 잔액이 271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회사채·금융채·국채·은행채 등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총 3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6조95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투협은 "금리 상승세에 따라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채, 은행채, 회사체, 기타 금융채 등에 대한 개인 순매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 2022년에 이어 계속됐다는 것이 금투협 설명이다.
채권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대체로 올랐고, 하반기에는 양국이 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11월부터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번지며 큰 폭으로 내렸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는 전년 대비 24조5000억원(12.3%) 늘어난 223조9000억원이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같은 기간보다 24조9000억원 증가한 129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는 은행과 여신채 발행이 늘면서 전년 대비 32조4000억원(11.9%) 늘은 303조6000억원, 회사채는 전년보다 12조6000억원(16.4%) 증가한 89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투자수요가 회복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간에 차이가 나타났다.
회사채 투자수요 회복에 따라 미매각은 감소했다.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 51조8000억원(451건) 대비 1조5000억원(33건)이 미매각되며 미매각율 2.9%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역시 지난해 국채 63조7000억원, 통안증권 21조7000억원 등 총 9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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