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2 12:11:12
하락률 상위 10개 ETF 중 4개가 이차전지 종목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이차전지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올들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점이라는 인식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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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9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하락률이 가장 큰 ETF는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로 28% 하락했다.
이 ETF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이어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레버리지가 25% 내리며 하락률 2위를, LG화학과 금양 등 이차전지 종목을 담고 있는 TIGER 200에너지화학 레버리지가 23% 하락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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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23%)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19%)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하락률 상위 10개 ETF 중 4개가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19일까지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16.5%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6.8%)과 코스닥지수 하락률(2.7%)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8일과 19일 삼성SDI와 LG화학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다. 이차전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련 ETF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19일까지 TIGER 2차전지TOP10 레버리지를 49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와 같은 지수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 TOP10 ETF는 64억40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다. 전기차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으며, 리튬가격 하락 등으로 올해 이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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