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5 18:09:46
코스피 종목 147개, 장중 52주 신저가...신고가 3배
실적 전망이 어두운 이차전지와 건설, 화학, 중국 소비주 등을 중심으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와 비교했을 때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수는 약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들어 미국, 일본 시장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만 유독 부진한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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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 코스닥은 12.47포인트(1.49%) 내린 823.7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335.8원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수는 147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50개)와 비교할 때 약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4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배터리 광물 가격 하락 전망,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타격을 입은 2차전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52주 신저가 종목이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23일·37만500원)을 비롯해 LG화학(23일·38만3500원),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23일·10만7500원), 삼성SDI(24일·3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된 건설주도 52주 신저가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신용평가업계와 증권가에서 상대적으로 재무적 부담이 크다고 평가받은 동부건설(19일·5200원), 신세계건설(24일·1만400원), 코오롱글로벌(24일·9030원)을 비롯해 현대건설·남광토건·범양건영·일성건설 등 건설주 다수가 연초 이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정유·화학 업종에서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상당했다. 롯데정밀화학(23일·4만 6350원), 롯데케미칼(22일·11만 6000원), 금호석유(23일·10만 7800원) 등 화학·정유 부문에서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상당수 나왔다.
아울러 중국 소비 관련주로 분류되는 호텔신라(22일·5만7000원), GKL(18일·1만2290원), LG생활건강(18일·30만3000원) 등은 새해 들어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중국의 경기침체 및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한편, 52주 신고가를 찍은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주로 개별적인 이슈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불거졌던 남양유업(5일, 64만5000원), 합병 상장한 셀트리온(2일, 24만1000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두나무 지분 보유 사실이 부각된 한화투자증권(11일, 4400원) 등이다.
삼성전자(7만9800원)와 SK하이닉스(14만5400원)의 경우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지난 2일과 22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갈아치웠다.
이 밖에 코스피는 올해 들어 첫 거래일 포함해 총 5거래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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