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8 19:40:26
지난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 업종이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50조 원 가까이 빠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관련 9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8조 8859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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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의 시총이 큰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포스코그룹의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약 16조 6000억 원이 감소했으며,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개의 시가총액은 9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따른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3382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5834억원)를 크게 밑돌았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92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전 분기에 이어 또 '어닝 미스'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사업이 작년보다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주가는 12% 넘게 급락했다. 이여파로 이튿날인 25일 국내 배터리주 주가 역시 크게 휘청였다.
이후 26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3.5% 넘게 반등하고 에코프로는 9.3%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업종의 강세가 추세 전환보다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차전지 업종의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배터리 정책이나 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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