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식물가 3%↑ 소비자물가 상승률 웃돌아...“물가안정 협조 주문”

박은선 기자

입력 : 2024-07-04 15:31:15

농식품부,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회의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치솟자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국민 물가부담 완화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4%를 웃돈 수치다.

▲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3.0%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2.4%)을 웃돌자 정부가 업계에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달 외식 물가가 3%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식품·외식업계는 국민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2.4%)을 넘어섰다.

다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2%를 기록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비 낮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한 차관은 "정부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사전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식품기업들은 정부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률과 인상 품목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연기해왔다. 또 제당업체는 이달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약 4%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올랐으나, 전달 대비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며 배추, 대파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22.9%, 13.0% 떨어졌다.

특히 작년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사과, 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생종 사과가 출하되면서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바나나, 망고 등 수입과일 10개에 대해 오는 9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