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6월 CPI 컨센 하회속 나스닥 1.95% 급락…러셀2000은 3% 급등

박은선 기자

입력 : 2024-07-12 07:40:25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투매가 나오며 나스닥지수가 1.95% 급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 NYSE 입회장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1.95% 급락한 18,283.41로 마쳤다. S&P500도 0.88% 내린 5,584.54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57% 급등하며 순환매 흐름을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0.08% 오른 39,753.75에 마감했다.

6월 미국 CPI가 예상외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대거 매도됐다.

메타플랫폼스는 4.11%, 엔비디아는 5.57%, 테슬라는 8.44%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아스트라제네카만이 소폭 상승했다.

러셀2000지수가 3% 이상 상승하고 S&P500지수가 하락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과 러셀2000의 괴리가 5%포인트를 넘은 것은 역사상 두 번째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CFRA리서치의 샘 토스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기대하며 시장 내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2.74%,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2.56% 급락한 반면, 에너지, 산업, 재료, 유틸리티 업종은 1%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은 2.6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2.7%로 크게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54% 오른 12.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