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7 11:35:14
블룸버그 인터뷰...중국 등 수입품 관세 부과엔 확답 피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에 대한 ‘60%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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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은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대선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와 더불어 그는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깎아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준을 이끌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는 2028년까지인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간 언론에 보도되거나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던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만이 보호를 받고 싶다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만이 방어를 위해 보험회사에 돈 내듯 우리에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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