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9 14:46:13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국자들의 발언은 엇갈리고 있다.
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곧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굴스비 총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개월간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동시장이 확실히 우려되는 분야”라고 지적하며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에 유지했기 때문에 “이는 통화정책이 상당히 긴축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황금 경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연준이 금리를 지금처럼 높은 제한적 수준으로 오래 유지한다면 황금 경로를 이탈해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굴스비는 “기준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실질 금리를 보더라도 그렇다”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 과열이 두렵다면 이와 같은 수준으로 제약하고 싶을 것이지만 지금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굴즈비 총재는 이번달 말 또는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역시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 확신하는 상황이다.
반면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실업률 상승에 대해 경계 목소리를 내는 한편 “아직 물가 안정에 도달하지 못 했다”고 주장해 연준의 이중 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에 모두 집중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지에 대해 연초 이후에도 많은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지만 지금 당장 물가가 안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연준이 너무 일찍 움직여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이하 또는 이상으로 고착되는 것도 안 좋으며, 또 너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해 노동 시장을 흔드는 것도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변곡점에 있고 노동 시장의 추가 둔화가 실업률의 추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두 가지 책무를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은 첫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월로 해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8일(미국 동부시간)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6.2%로 반영했다.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