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5 12:21:01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아시아 증시가 얼어붙었다. 5일(현지시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 주가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중 코스피 지수는 2550선이 무너졌고, 대만 가권지수는 6% 넘게 폭락했다. 여기에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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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27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4.62% 내린 34,252.32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7.07% 수직 추락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 급락했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8% 급락 출발해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역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코스피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47분 기준 전장 대비 5.43% 하락한 2,530.86을 기록하는 등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급락으로 이날 오전 11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장중 7.9%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전장 대비 6.14% 내린 상태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2분 기준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44%)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7%)도 하락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2.80% 떨어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전거래일 미국 장세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일(-2.30%)에 이어 2일(-2.43%)도 급락하며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했음에도 다음날 나온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4.3%)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고,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던 시장 관심은 이제 고용으로 넘어갔다.
시장 일각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8월 내에 긴급회의라도 열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5원 내린 1,36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9% 내린 145.24엔,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3% 내린 7.1431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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